   수심결 (修心訣)-(3) |
||
| 작성일: 2017-12-27 (수) 16:10 | 조회: 1933 | |
|
수심결 (修心訣)-(3) 왕야불용 王若不用 채역난견 體亦難見 왕께서 만약 그것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몸도 또한 보기 어렵습니다. 왕왈 약당용시 王曰 若當用時 기처출현 幾處出現 왕이 물었다 만약 작용할 때는 몇 곳에서 나타납니까, 존자왈 尊者曰 약출현시 若出現時 당유기팔 當有其八 존자가 말했다 나타날 때는 여덟군데로 나타납니다. 왕왈 기팔출현 王曰 其八出現 당위아설 當爲我說 왕이 말했다 그 나타나는 여덟군데를 나를 위해 설명해주십시오, 존자왈 尊者曰 재태왈신 在胎曰身 존자가 말했다 태 안에 있으면 몸이라 하고, 처세왈인 處世曰人 재안왈견 在眼曰見 세상에 나오면 사람이라 하며 눈에 있으면 보는 놈이라 하고, 재이왈문 在耳曰聞 재비변향 在鼻辨香 귀에 있으면 듣는 놈이라 하고 코에 있으면 냄새를 맡고, 쟈설담론 在舌談論 재수집착 在手執捉 혀에 있을 땐 말을 하고 손에 있으면 붙잡으며, 재족운분 在足運奔 현구해사계 現俱該沙界 발에 있으면 부지런히 걷습니다 두루 나타나면 온 세계를 다 감싸지만, 수섭재일미진 收攝在一微塵 거두어들이면 하나의 티끌 속에 있습니다. 식자지시불성 識者知是佛性 불식자환작정혼 不識者喚作精魂 아는 자는 이것이 곧 불성인줄을 알지만 모르는 자들은 정혼이라 부릅니다. 왕문심즉개오 王聞心卽開悟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바로 열리었다. 수심결 4장-3 : 네가 바로 부처다. 우승 문귀종화상 又僧 問歸宗和尙 여하시불 如何是佛 또 어떤 스님이 귀종 화상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운종 宗云 귀종 화상이 말했다. 아금향여도 我今向汝道 공여불신 恐汝不信 내가 지금 그대에게 말하려 하나 그대가 믿지 않을까 두렵다. 승운 화상계언 僧云 和尙誡言 언감불신 焉敢不信 스님이 말했다 화상의 지극한 말씀을 어찌 감히 믿지 않겠습니까, 사운 즉여시 師云 卽汝是 화상이 말했다 네가 바로 부처다. 승운 여하보림 僧云 如何保任 스님이 말했다 어떻게 보림해야 합니까, 사운 알예재안 師云 一穢在眼 공화난추 空花亂墜 화상이 말했다 티끌 하나가 눈에 들어가면 허공 꽃이 어지러이 떨어진다. 기승 언하유성 其僧 言下有省 그 스님은 이 말에 곧 깨닫는 바가 있었다. 상래소고성 上來所擧古聖 입도인연 入道因緣 명백간이 明白簡易 위에서 말한 옛성현이 도에 들어간 이야기가 명백하고 간단하여, 불방성력 不妨省力 수고를 덜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차공안 因此公案 약유신해처 若有信解處 이러한 공안을 의지해서 닦아가는 중에 믿음이 생기고 이해가 되는 곳이 있게 되면, 즉여고성 卽與古聖 파수공행 把手共行 바로 옛 성현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거닐게 될 것이다. 수심결 5장-1 : 돈오와 점수의 문 문여언견성 問汝言見性 약진견성 若眞見性 스님은 성품을 보았다고 하시는데 만일 참으로 성품을 보았다면, 즉시성인 卽是聖人 응현신통변화 應現神通變化 여인유수 與人有殊 바로 성인이시라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보통 사람과는 다를 것입니다. 하고금시수심자뱌 何故今時修心之輩 무유일인 無有一人 그런데 어째서 요즈음 마음 닦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발현신통 변화야 發現神通 變化耶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사람이 없습니까, 답여부득경발광언 答汝不得輕發狂言 그대는 함부로 미친소리를 하지 말라, 불분사정 不分邪正 시위미도지인 是爲迷倒之人 사와 정을 분별하지 못하면 이는 미혹에 빠진 사람이다. 금시학도지인 今是學道之人 구담진리 口談眞理 요즘은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입으로는 진리를 말하지만, 심생퇴굴 心生退屈 그 마음은 뒤로 빠질 궁리만 해서, 반타무분지실자 返墮無分之失者 오히려 성인에 이르는 것은 내 분수에 없다는 착각에 빠지고 마니, 개여소의 皆汝所疑 모두가 그대가 의심하는 것과 같다. 학도이부지선후 學道而不知先後 설리이불분본말자 說理而不分本末者 도를 배우되 선후를 알지 못하고 진리를 말하되 본말을 분간하지 못하면, 사명사견 是名邪見 불명수학 不名修學 이를 일컬어 사견이라 하고 수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비유자오 非唯自誤 겸여오타 兼亦誤他 이런 이들은 스스로를 그르칠 뿐만 아니라 남까지 그르치게 만드니, 가가불신여 其可不愼歟 조심해야 되지 않겠는가, 부입도다문 夫入道多門 이요언지 以要言之 대개 도에 들어가는 문은 많지만 요약해서 말하면, 불출돈오점수양문이 不出頓悟漸修兩門耳 돈오와 점수의 두 가지 문에 지나지 않는다. 수왈돈오점수 雖曰頓悟頓修 시최상근기득입야 是最上根機得入也 비록 돈오와 점수는 최상의 근기를 가진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약추과거이시 若推過去已是 다생의오이수 多生依悟而修 과거를 미루어보면 이미 여러 생애에 걸쳐 깨달음에 의지해 닦고, 점훈이래 漸熏而來 지어금생 至於今生 문즉발오 聞卽發悟 차츰 익혀왔으므로 금생에 이르러 진리를 들으면 즉시 깨닫게 되어, |
| 
|
